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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재미와 행복은 언제 느낄까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무엇이 저에게 재미를 주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진지하게 고민할수록 어떤 행동 '자체'에서 오는 행복감은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이 재밌다고 한 것들은 많이 해봤습니다. 중독성이 심한 게임에 푹 빠져 살아본 적도 있고, 교환학생도 다녀왔고, 혼자서 여행도 다녀봤습니다. 돌이켜봤을 때, 이러한 경험 자체가 저에게 재미를 주거나 행복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루해지려고 했던 대학생활에서 벗어나 교환학생을 가면서, 아무 걱정 없이 놀 수 있던 '변화'가 행복감을 주었지, 교환학생 경험 자체에서는 행복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교환학생 시절도 처음에는 재밌었지만 어느새 적응이 되어버려서 그냥 한국에서 있던 것처럼 똑같은 일상으로 변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로 할 일을 마치고 컴퓨터를 켤 때가 가장 행복했고, 막상 게임을 하면 별 감정 없이 게임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행복감보다는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순간의 행복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절하게 원하던 일을 하게 되었을 때도 시간이 지나면 행복감은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행복감을 주는 것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끝없는 갈증이 있는 것과 비슷하고 이러한 갈증을 매번 채우기 위해 상황을 계속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성향을 가끔씩 상기시키고, 지루한 것도 참아내는 연습을 하며, 약간의 변화를 통해 갈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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